엑시트. 나가라고 등 떠밀었으나, 출구가 없었던 영화. 동네 백수 조정석과 피로연장 부점장 임윤아 주연의 재난 탈출 드라마. 라는데... 영화는 대략 2분 이상의 철봉으로 시작하며 동네 백수 조정석이 앞으로 굴러야 할 길에 대한 개연성을 부과하려는 듯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었겠다.’ 생각할 정도로, 해당 분야에 관심이 전무한 사람에겐 배우가 한다는 것이 너무도 대단해 보이는 일로 시작했다. 영화는 아주 적당했다. 도입부는 한 가족의 칠순잔치로 시작해, 이 영화가 꽤나 퍽퍽한 가족형 고구마를 먹일 거라는 걸 주입했고, 딱 예상한만큼 답답함을 주었지만 일단 선을 넘지는 않았다. 생각보다 영화는 유쾌할만한 대사, 상황, 영상은 없었다. 탱크로리에서 터져나온 독가스가 한개 구 이상을 덮을 정도로 낮게 깔려 퍼지면서도, 수십 층 높이의 빌딩 위까지 피어오른다는 .. 더보기 이전 1 2 3 4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