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뷰티인사이드

명현공 2017. 12. 8. 19:39

 

이 글은 예전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수정 없이 개제합니다. 스틸컷만 몇장 추가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니 달달한 영화가 찾아오네요.

전 영화를 볼 때 사전정보를 찾아보고 보는편이 아닙니다.

첫번째로, 포스터를 보고 끌리면 바로 봐요. 이번 케이스가 이런경우였어요.

두번째로, 전 작품에서 매력을 느낀 배우가 등장하면 봐요.

세번째로, 추천을 받으면 봐요.


올 한해 한국영화 흥행작도 많았던것 같고, 본 영화도 제법 되는데 멜로영화는 없었던것 같아요.


일단. 제목이나 감독이 주고자 한 메세지로 생각되는것과는 다르다고 생각되는걸 많이 느낀 것 같아서 다른분들이 그럴지는 장담할 순 없겠어요.


‘18살 생일이 되던날부터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모습이 변하는 사람’ 이 주연인 영화입니다.

처음 영화는 그 설정을 청자에게 매우 잘 이해시킵니다. 어느날부터 그날 이전의 모든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없고, 다시 만들어 나갈 수 없게된 사람.

그리고, 그 사람에게 다가와 준 한명의 친구.


전 이 영화가 휴먼드라마류인줄 알았습니다 여기까진.. 사전 정보라고는 포스터 한장이 전부였으니까요.

 

친구 역할을 맡은 이동휘씨 정말 대단했어요.(박신혜컷 시원하게 웃었음.)

'커다란 우정의 힘으로…….(자체검열)'

그렇게 친구 덕분에 가구제작이라는 일을 시작하게 된 인간이 자주 부품을 사러가던 가게에서 만난 여자와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에요.


사실, 뷰티인사이드 라는 제목에 어울리지 않게 외향적인 면이 매우 화려한 배우진이고, 주인공은 대단한 부자시라...

그렇지만, 멜로는 역시 대리만족 아니겠습니까?

스무명이 넘는 잘 알려진 ‘김우진’역의 배우와, 총 123명의 ‘김우진’이 나와서 잠시도 심심할 틈 없이 영화를 잘 메워줍니다.

그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가 친구 ‘상백’역을 맡은 이동휘씨와, 주연‘홍이수’역을 맡은 한효주씹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스토리가 어떻고 배우가 연기가 뭐이런 잡다한 생각 하나도 나지 않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한참을 앉아있다가 시크릿 영상을 보고 나서야 이제 영화가 끝이났구나 싶었으니, 정말 만족스럽지 않을 수 없었어요.

정말 간만에 보는 배우들도 많았고. 정말 좋았어요.

한효주란 배우는 참 목소리가, 그 색깔이 정말 ...


제목 보고, 뭐 인간의 내면을 사랑하고 하는 그런 고리타분한 생각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좋은 평을 받을 수 없는 영화입니다. 안맞거든요.

그런데, 사랑을 해 본 사람. 사랑하고 헤어져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한 번쯤 봐도 좋을 영화였어요.

두시간이 흘러가는 내내 웃고 고민하고 아파하다가 가슴이 따듯해지는, 영화를 보면서 감정이입을 잘 하시는분들에겐 정말 좋은 오락거리가 아닐까 합니다.

전 두 주연....아니, 두 주연캐릭터의 감정선을 끝까지 따라가다보니 영화가 끝나있더군요.


이 영화는 아주 흔한 멜로물입니다.

판타지스러운 남자가 등장하지만, 전형적인 멜로/로맨스 영화예요.

그런데, 올 가을 첫번째 멜로영화로 조금의 손색도 없었네요. 정말 잘 봤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 노래가 참 좋아서, 링크 걸어봅니다.

처음이라 잘 올라갈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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