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함무라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라는 드라마가 반복되는 애정행각으로만 점철되어 손예진과 정해인이라는 두 배우 외에 아무 것도 남지 않은 드라마가 되어버렸듯, 후속작인 미스 함무라비는 처음 본 순간 아주 전형적이고 무난한 법정 판사물이라 생각했다. 각 캐릭터는 만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매우 극단적이고 단순한 캐릭터로 그려졌으며, 그렇기에 별 생각 하지 않고 머리를 텅 비운 채 인스턴트를 즐기듯 볼 수 있어 편한 맛에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으나 이는 내 오산이었다. 어처구니가 없어 극본이 누구의 것인지 찾아봤더니 현직 판사라고. 자극적인 경험담을 편집한 소설을 드라마로 만들어 방송에 내는 것이 가능한 것을 보며 과연 페미니즘은 돈이 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시장바닥에서 의도된 연출로 경험하고 납득시킬만한 예를 든다는 .. 더보기 이전 1 2 3 4 5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