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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라마 라이브

 

 

출연진으로 이미 내 기대를 가득 받기 충분했던 드라마 라이브.

근 몇 달간 취향에 맞는 드라마가 없어 꽤나 오래 무료했던 내게 이 드라마는 2018년 상반기 가장 잘 만든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더하게 만든다.

 

드라마 라이브는 그 제목의 의미는 꽤나 깊숙하게 다가온다.

 

취업준비생 한정오(정유미)는 복잡한 가족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고, 동기인 시보 염상수(이광수)는 다단계 피해자로 빚만 남았다.

교육생 시절 이들을 가르쳤던 경찰조직의 덮어주기의 희생양 오양춘(배성우)은 그로 인해 본인의 사수를 자신 때문에 죽게 했다는 누명을 쓰고 일계급 강등을 당해 시보들의 사수로 지구대로 배정받고, 부사수를 상관으로 맞이한다.

또한 안장미(배종옥)는 부모의 죽음을 앞둔 순간에 남편은 사수와 범인을 잡겠다고 전화를 끊고, 부모의 상을 당한 때 마저도 남편은 사수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며 다른 곳에서 상주노릇을 한다.

 

이 처럼 고작 4화의 이야기 속에 참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시청자에게 존재를 피력한다.

 

시위현장의 실습생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은 채로 명령에 따라야만 하며, 일선 지구대에서는 강력사건부터 주취자들까지 그 고난은 다양하다.

하지만 경찰은 결국 퇴근하면 한 명의 민간인일 뿐이다.

 

다음주 예고에서 미리 추측하자면, 이 드라마 '라이브'는 어느정도 흥행과 타협을 위해 몇 가지의 강력사건을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사건 중심의 재미 보다는 관계의 재미를 더해서 보여줄 것 같다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한 1~4화였다.

 

성동일, 배종옥, 배성우, 장현성 등의 중견배우들은 역시나 뛰어난 연기력으로 짧은 시간 큰 비중을 뚜렷이 드러내며 정유미는 늘 그러했든 안정적이고 이광수는 이제 정체성이 예능인에 치우치지 않느냐는 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웰 메이드.

잘 만들었다는 말을 하고싶다.

추천한다.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완성도 잃지 않고 계속 좋은 이야기를 보여 주길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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